그리에즈만 ‘숨은 활약’… 진격의 프랑스, 60년 만의 2연패 ‘성큼’

입력
2022.12.11 18:00
21면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1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알코르=AP 연합뉴스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1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알코르=AP 연합뉴스

프랑스가 60년 만의 월드컵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대회 골든 부트(최다골)를 향해 순항 중인 킬리안 음바페(5골)와 지난 대회 ‘0골 악몽’을 털고 부활한 올리비에 지루(4골)가 집중 조명을 받지만, ‘공ㆍ수 연결고리’ 앙투안 그리에즈만(31)의 알짜배기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938년)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프랑스 공수의 핵심 그리에즈만은 이날 전반 17분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멋진 중거리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33분에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지루의 헤딩 득점을 도왔다. 또 이날 경기 패스 정확도는 무려 88%에 달했다. 그리에즈만은 앞선 16강전(폴란드전)에서도 가장 많이 뛰고(11.26㎞) 가장 많이 크로스(9회)를 올리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또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ㆍ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크로스(34회) △상대 라인 돌파 시도(82회) △돌파 성공(63회)을 기록하며 보이지 않은 활약을 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 카림 벤제마 등 에이스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면서 '야전사령관' 그리에즈만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팀에 균형을 가져오는 영리한 선수다. 공격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게 그리에즈만"이라고 말했다.

1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앞쪽 아래)가 자신의 골을 도운 앙투안 그리에즈만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11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앞쪽 아래)가 자신의 골을 도운 앙투안 그리에즈만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도움을 적립하면서 개인 통산 월드컵 본선 17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피에르 리트바르스키(독일)와 함께 월드컵 최다 도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는 펠레(브라질·10도움), 2위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8도움)다.

아울러 A매치 28번째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티에리 앙리와 지네딘 지단의 26개를 넘어선 프랑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왜 프랑스 팀의 기둥(go-to guy)인지 스스로 증명했다”라고 했고 CBS스포츠도 “그리에즈만이 팀을 4강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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