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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지층 24% 파업 대응 칭찬했지만…국민 51%는 "정부 잘못"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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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9일 공개한 12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33%로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에 지지세가 결집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정부가 화물연대 등 노동계 파업에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답해, 중도층 등에 대한 확장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33%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1%포인트 감소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지역 중 대구·경북(56%), 연령대에선 60대(51%)와 70대 이상(60%)에서 긍정 평가가 비교적 높았고 다른 지역과 연령대에선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응답자의 65%와 자칭 정치 성향 중도층의 64%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34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에선 응답자의 24%가 '노조 대응'을 1순위로 꼽았다.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공정·정의·원칙'이라는 응답도 12%로 비중이 높았다. 화물연대 등 노동계 파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이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부정 평가자 590명에게 부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는 '독단적·일방적'과 '소통·미흡'이 각각 9%로 전주 조사와 비슷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런데 같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정부가 노동계 파업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층(65%)과 성향 보수층(5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73%) 등 핵심 지지층에서 파업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중도층의 51%, 무당층의 53%는 파업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48%는 화물연대의 핵심 주장인 '안전운임제의 적용 범위 확대와 지속 시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기존 정부안인 '현행 안전운임제 3년 연장'에는 26%가 동의했다. 한편 화물연대에는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71%로 '주장 관철 때까지 계속 파업해야 한다'는 응답 21%를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화물연대의 파업 지속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해법으론 정부가 화물연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는 방안을 좀 더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6%,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32%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 지지도는 5%였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대구·경북(59%)과 부산·울산·경남(43%), 연령대별 70대 이상(60%)과 60대(49%)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민주당은 지역별로 광주·전라(56%)와 대전·세종·충청(36%)에서, 연령대별로 40대(47%)와 30대(36%)에서 지지세가 컸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총 1만36명에게 전화를 걸어 약 10%인 1,000명이 응답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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