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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로 비행기 타고 떠나는 101마리 한국 젖소... K낙농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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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젖소 101마리가 네팔로 떠난다. 우유 생산량 세계 5위인 우리나라 젖소의 능력을 전파해 네팔의 낙농산업을 발전시키는 사명을 받든다. 살아 있는 젖소가 해외 원조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K낙농 전도사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기구 헤퍼코리아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와 종모우(씨수소),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을 오는 22일 항공편으로 네팔에 운송한다고 7일 밝혔다. 젖소 101마리는 헤퍼코리아의 크라우드펀딩과 낙농가의 기부, 서울우유협동조합 지원 등으로 마련했다.
101마리 젖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진 시범 낙농마을 신둘리 지구의 각 가정에 분배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문가 파견,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통해 각 농가가 소를 안정적으로 사육하면서 소득을 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씨수소와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은 네팔 젖소의 유전적 개량에 쓰인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수출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낙농업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지만 네팔 젖소의 우유 생산량은 크게 떨어진다. 네팔 토종 젖소의 연간 산유량은 마리당 평균 880㎏, 교배 개량종은 3,000㎏ 수준이다. 국내 젖소 산유량(9,000~1만㎏)에 크게 못 미친다. 국내 젖소 마리당 우유 생산량은 이스라엘과 미국, 캐나다,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원조를 받는 수원국에서 원조하는 공여국으로 성장한 국내 낙농업의 위상을 나타내는 사례”라며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네팔 낙농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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