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야신’… 모로코 야신 보노, 승부차기서 신들린 선방

입력
2022.12.07 03:23
수정
2022.12.07 03:24

모로코 골키퍼 야신 보노가 7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상대 승부차기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알라얀=AFP 연합뉴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보노가 7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상대 승부차기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알라얀=AFP 연합뉴스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간 활약했던 모로코 골키퍼 야신 보노(31)가 팀을 역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려놨다.

모로코는 7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의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전ㆍ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스페인은 패스를 1,050회나 했고 모로코는 331개를 했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스페인 2개, 모로코 3개에 그칠 정도였다.

모로코는 공점유율은 20%에 그쳤지만 스페인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곤 실점이 없을 정도로 이번 대회 내내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양팀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골키퍼 보노가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였다.

보노는 스페인 1~3번 키커로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 △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팀 8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라비아의 슛은 방향이 틀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솔레르와 부스케츠의 슛은 미리 슈팅 방향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정확하게 방어했다. 승리 후 동료들이 보노를 헹가레칠 정도였다.

보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2012년부터 10년간 활약했다. 2012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으로 이적 후 레알 사라고사(임대), 지로나를 거쳐 현재 세비야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여름엔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단 1실점 중인데, 이대로라면 대회 골든글러브도 유력하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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