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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벤투, 성적 좋아도 나빠도 재계약 어려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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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년 동안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힌 가운데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대해 월드컵 성적이 좋았어도 반대로 나빴어도 재계약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후임 감독은 다음 월드컵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4년 계약이 아닌 2+2년 계약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누리꾼들은 김 부회장의 발언에 "어느 감독이 2+2년을 수용하겠느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부회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계약 안 하다고 명확히 밝힌 벤투 감독을 잡을 여지가 없는 건가'라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도 몇 달 전에 재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아는데 아마 힘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는 월드컵 결과를 모르는 상태여서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가 옵션 계약 기간이 아마 주어졌던 것 같은데 아마 벤투 감독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거다"라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셨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인상)이나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오게 돼 대한민국이 잡기는 힘들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역대 (사례를) 봤을때 팬들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자연스럽게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옵션 중에 잘해서 어쨌든 벤투 감독이 원하는 팀도 많아질 테고 이런 여건 때문에 또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라는 게 예상 범위에 들어왔었다"고 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16강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진행자가 '후임 감독이 좀 보이느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다음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게 돼 아시아 쿼터(출전티켓)가 8장에서 9장 정도 사이가 될 것"이라며 "그전에는 좋은 감독님을 모셔와 4년 동안 플랜을 가져갔는데 이제는 월드컵 진출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정도 보고 2년 뒤에 다시 뭔가 계획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미리 4년 계약이 아니라 2년 플러스 2년이 된다"고 했다.
외국 감독 선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와 외국 감독님 두 가지 다 열어놓고 비교를 하지 않을까"라며 즉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김 부회장의 인터뷰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잘 나가는 감독이 2+2년을 수용합니까? 대한축구협회가 뭐라고 감독들한테 갑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2+2... 와... 다시 과거로 복귀하네... 제 정신인가?"라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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