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K9자주포 폴란드 땅 밟았다… "한국과 광범위한 협력"

입력
2022.12.06 10:30
수정
2022.1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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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K2 전차 10대·K9 자주포 24문"
폴란드 대통령과 부총리 참석 환영식 열어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항구에서 5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산 K9 자주포가 하역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트위터 캡처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항구에서 5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산 K9 자주포가 하역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트위터 캡처

'K방산' 수출의 선두주자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폴란드 땅을 밟았다. 7월 계약 체결 이후 4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가중된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기반으로 방위역량을 높이면서 한국과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일(현지시간) 오전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에서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 최초 인도분 인수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부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폴란드 국방부는 설명했다. 폴란드 현지 매체 디펜스24는 “한국 측 대표도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넘겨받는 시점에 맞춰 “폴란드군은 한국의 방어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잠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 계약한 군사장비를 인도받는 것은 (한국과의) 광범위한 산업 협력을 의미한다”며 “이는 폴란드 방위산업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5일 오후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인근에서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실은 화물선이 폴란드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마리우시 부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트위터 캡처

5일 오후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인근에서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실은 화물선이 폴란드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마리우시 부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트위터 캡처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산 무기 하역 장면도 공개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5일 트위터에 “폴란드군이 장비할 최초의 한국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그디니아 항구에서 하역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앞서 트위터에 폴란드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화물선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산 전차와 자주포가 오고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폴란드 현지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에 인도되는 한국산 무기의 수량을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올해 들어 K방산의 큰손으로 부각됐다. 앞서 7월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군비청에 K2 전차 980대 이상과 K9 자주포 648문 이상, FA-50 경공격기 48기를 각각 수출하는 내용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었다. 8월 말에는 이를 더 구체화해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을 올해부터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과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는 지난 10월 19일 폴란드행 장비의 출고식을 연 바 있다.

폴란드는 이에 더해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프레임워크 계약을 지난 10월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초도 물량인 발사대 18대와 탄약을 수출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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