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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손흥민 “결과 죄송하지만, 최선 다해…”

입력
2022.12.06 06:34
수정
2022.12.06 06:35

손흥민이 6일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도하=뉴시스

손흥민이 6일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도하=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이 브라질과 16강전 완패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실력 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내내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제가 아픈건 괜찮다. 선수들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응원과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선수ㆍ스태프 등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 준비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뛰었다.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서 처음 16강에 올랐다. 또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배들도 얻었다. 손흥민은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며 "(백)승호도 데뷔골을 넣었고 (이)강인이도 잘해줬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에 뛴 선수나 안 뛴 선수나 모두 고생하고 헌신해줘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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