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만난 브라질, 6월 평가전 '약발' 없었다

입력
2022.12.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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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평가전 때는 1-5 패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세계 최강 브라질에 또 완패를 당했다. 올해 6월 안방으로 브라질을 불러들여 1-5 패배라는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로 졌다. 전반에만 네 골을 내주며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후반 공세에 나서 백승호가 만회골을 터뜨려 영패는 면했다.

한국은 6개월 전과 달리 이번 월드컵은 최정예로 나섰다.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평가전 때 없었던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와 공격수 조규성(전북),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이번에 출격했다. 때문에 치치 브라질 감독은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친선 경기 때와 많은 변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경계하기도 했다.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브라질의 평가전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브라질의 평가전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도 달라진 한국을 예고하면서 “(16강전은) 단판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가 없다. 우린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 이기기 위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나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 역시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했지만 결국 실력 차는 어쩔 수 없었다. 히샤를리송과 비니시오스 주니오르는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이스 네이마르도 이날 선발 출격해 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알리송이 버티는 뒷문은 ‘철벽’이었다. 브라질은 또 항암 치료 중인 전설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며 정신적으로도 똘똘 뭉친 상태였다.

월드컵에서 처음 만난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은 남미팀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행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월드컵까지 한국의 남미팀 상대 전적은 2무 5패가 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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