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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의사다'...걸렸는데 접촉자 0명, 원숭이두창 전파 위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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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의 접촉자 감시가 추가 확진자 없이 마무리됐다. 네 번째 환자는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의사인데, 접촉자가 0명이라 원숭이두창 국내 추가 전파 우려는 사라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의 접촉자 36명에 대한 감시를 5일 0시를 기해 종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로 고위험군 7명, 중위험군 9명, 저위험군 20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21일 동안 능동 및 수동 감시를 받았다.
고위험군 중 한 명은 세 번째 환자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린 의사로 지난달 22일 네 번째 환자가 됐다. 현재 격리 입원 치료 중이고 상태는 양호하다. 네 번째 환자는 피부 병변 등 의심증상 발현까지 4일, 확진 판정까지 8일이 걸렸지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다. 애초에 접촉자가 0명이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 진료를 전담하는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에서 의료행위 중 발생한 실수였고, 주삿바늘에 찔린 사람이 원숭이두창을 가장 잘 아는 의사라 사전에 전파 위험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외국에서 유입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의료진 감염으로 인한 국내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네 번째 환자가 퇴원하면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는 0명이 된다. 다만 21일로 정해진 접촉자 감시와 달리 환자 완치까지 기한은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환자마다 증상과 회복 정도가 달라 일률적으로 정할 수 없고 의료진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접촉이 아닌 이상 추가 전파 가능성이 낮아 통상적인 감염병 수준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의 풍토병인데, 올해 5월부터 전 세계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일부 국가와 집단에 대한 차별, 동물복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WHO는 지난달 말 원숭이두창이란 질병명을 'M두창'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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