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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마스크 해제 여론에 방역당국 "접종률 높아져야 가능...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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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이어 충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조건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 50% 달성 등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당장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만한 특별한 변화는 없어 보인다"며 "실내 마스크를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고, 그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데 마스크 해제로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 계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지역에서 마스크 의무 해제를 했을 때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면 그 지역에서 환자를 다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야 하는데, 다른 지역은 무슨 죄냐. 우리나라 방역은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주장한 데 이어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즉시 준비하자"며 "적어도 (내년) 1월 말에는 의무 해제 검토가 아닌 시행을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정 위원장은 "자문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는 정도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인 만큼 방학이 시작되기 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1,000명당 33명, 중·고등학생은 1,000명당 42명꼴로 독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때 어마어마한 독감 유행이 올 것"이라며 "코로나19도 당연히 번질 텐데, 학교에 못 가는 학생들이 나올 거고, 학업 성취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조기 해제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놨다. 정 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은 60세 이상 국민의 50%가 개량 백신을 접종하고, 취약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60% 이상이 백신을 맞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아지고, 중증화율 하락과 사망자 수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성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해소 등이 이뤄지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날이 조금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60대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은 2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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