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글로벌 원전해체시장...2030년까지 전문 기업 100개 키운다

'원전해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2030년까지 전문기업 100개·인력 2,500명 양성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3호기(왼쪽)와 4호기(오른쪽) 모습.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영구 정지 원자력 발전이 204기에 달하면서 정부가 국내 원전해체시장 육성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열어 '원전해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전문기업 100개를 키우고, 2,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1억 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고 2,660억 원과 민간에서 822억 원을 들여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중수로 해체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기술인증 및 전문기업 확인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국내 해체역량에 맞춘 단계적 해외진출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착공한 원전해체연구소도 해체기술 실증체계와 원스톱 수출 컨설팅 기능을 갖춘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2022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프랑스 국영 원전기업 오라노의 장 미셀 수석기술고문은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해체산업 생태계 조성, 전문기술 및 인력 확보, 원전해체 종합계획 수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서대권 한국수력원자력 해체사업부장도 "국제협력을 통해 해외원전을 인수하고 해체사업을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