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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FC 1호 16강·멕시코, 44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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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C조와 D조 운명의 날, 호주와 멕시코가 서로 전혀 다른 역사를 썼다. 호주는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의 16강 진출 신호탄을 쐈으나, 멕시코는 골득실에 발목이 잡혀 4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호주는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를 이끈 건 후반 15분에 터진 매슈 레키(31·멜버른시티)의 결승골이었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아시아 돌풍을 예고하는 듯했으나, 이날 열린 C조 3차전 결과 사우디의 16강행은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A조의 카타르, B조의 이란은 모두 일찍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호주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3차전이 끝난 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2006년 월드컵에서 황금 세대와 함께 16강에 오른 이후, 우리는 다시 새로운 황금 세대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많은 호주 팬들이 호주 축구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널드 감독은 또 "한국과 일본 같은 다른 아시아 팀들도 월드컵 무대에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아시아 축구는 이전과 비교해 훨씬 빠르게 세계를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C조 멕시코에는 불운이 닥쳤다. 이날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지만, 폴란드에 골득실 1점이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7회 연속 16강에 올라 그간 ‘16강 전문 팀'으로 불렸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대패해 탈락이 점쳐졌지만, 같은 조였던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킨 덕에 기적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멕시코는 역대 가장 약한 전력이란 평가를 받았다. 호세 히메네스(27·울버햄프턴)의 부상 등 악재도 겹쳤다. 멕시코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4강 체제였던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이 커다란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나"라며 자책했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나의 계약도 종료됐다"며 멕시코 대표팀과의 결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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