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상병동 포르투갈 수비진을 흔들어라"

입력
2022.12.01 17:00
수정
2022.12.01 18: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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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공격의 핵심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단하고 부상병동인 수비진을 흔든다면 희망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유일한 A매치를 치러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뒤로 20년 만의 만남이다.

현재 H조는 포르투갈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고, 가나가 1승1패(승점 3)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무1패(승점 1)다. 한국으로서는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지거나 비기면 곧바로 탈락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계 최정상급인 공격진을 봉쇄해야 한다. 포르투갈 공격진의 파괴력은 앞서 상대한 우루과이와 가나보다 한 단계 위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페르난드스는 경계대상 1호다. 간판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지만 팀의 실질적 리더는 페르난드스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 2경기에서 터트린 5골 중 4골(2골 2어시스트)에 관여했다. 그의 발끝에서 포르투갈 공격이 시작되고 끝나는 셈이다.

페르난드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패스를 뿌리고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강력하면서도 정확성을 겸비한 킥 능력을 갖춰 중거리 슈팅, 프리킥으로 빼어난 득점력도 보여준다.

반면 포르투갈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주축 수비수인 다닐루 페레이라, 누누 멘드스(이하 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페레이라는 오른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남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있던 멘드스는 무리하게 우루과이전을 나갔는데, 결국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여기에 수비 가담이 좋은 왼쪽 날개 오타비우(포르투)까지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하다.

이들이 빠지면서 포르투갈 좌측 수비를 커버할 자원들은 모두 백업 멤버로 꾸려질 수밖에 없다. 왼쪽 대체 자원들은 스피드와 피지컬 경쟁에서 약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포르투갈은 중앙쪽 수비를 두껍게 서는 경향이 강해 측면 돌파를 통한 득점을 노려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이번 월드컵을 뛰고 있는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은 측면에서의 숫자 싸움에서 이겨야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 실장은 "포르투갈은 우리가 집중하지 않으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측면이 중요한 만큼 1대 1이 아니더라도 오버래핑 등을 동원해 측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 실장은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 전환 상황에서도 좀 더 빠르게 공격적으로 공간을 찾아서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비할 때는 상대를 많이 괴롭히면서 잘하는 기술을 못 하게 하고, 용기 있게 직선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하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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