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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료 탓? 백내장 수술 연 9%씩 늘어…유방 절제술 증가율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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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백내장 수술 건수는 연평균 9% 이상 늘었다. 다만 수술 빈도가 잦은 과목 중에선 유방 부분 절제술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공개한 '2021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과목 주요 수술 건수는 209만7,494건으로 조사됐다. 수술받은 환자는 168만 명이었다. 2017년 이후 연평균 각각 3.3%, 2% 증가했다. 주요 수술의 진료비용은 지난해 7조7,985억 원으로 2017년(5조2,787억 원) 이후 연평균 10.2%씩 늘었다.
지난해 수술 인원이 가장 많은 건 백내장 수술로 49만7,000명이 받았다. 한 사람이 양쪽 눈 모두 수술받은 경우를 계산하면 78만1,220건에 달했다. 백내장은 수술 건수 순위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1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일반척추수술(19만 명), 치핵수술(15만8,000명) 순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수술 빈도가 잦은 15개 과목 중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유방 부분 절제술이었다. 2017년 2만6,158건에서 지난해 4만1,881건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 백내장 수술 연평균 증가율(9.2%)보다 높았다. 과잉진단 논란으로 건수가 줄었던 갑상선 수술도 2017년 이후 다시 연평균 증가율이 6.7%로 늘었다. 반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은 5년 사이 연평균 13.4% 감소했다. 치핵수술과 충수절제술도 각각 5.3%, 2.7%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에선 서혜 및 대퇴 허니아(탈장) 수술을 가장 많이 받았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환자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상부터는 백내장 수술을 많이 받았다.
수술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여실히 드러났다. 요양기관 소재지별 수술 인원을 보면 서울(29.6%)과 인천(5%), 경기(19.1%) 등 절반이 넘는 53.7%가 수도권이었다. 다음으로 부산(9.4%), 대구(6.2%), 경남(5.1%) 순이었다. 거주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술받은 환자는 전체의 27.7%(58만1,418건)였다.
전문가들은 해당 과목들의 수술 건수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교실 교수는 "수술할 필요가 없는데 의료 수가 때문에 과잉진료한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술 건수가 많은 분야는 대체로 과잉진료 지적이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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