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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SK반도체 공장서 '공급망' 강조..."중국 인질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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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5월 한국 방문 당시 삼성전자 공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견제, 미국 제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에서 SK와 한국의 투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을 출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CSS 공장에 도착했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 등 해외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칩에 의존하는 대신 그 반도체 칩 공급망은 여기 미국에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고, (중국과) 다른 점은 그 공급망을 전 세계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인질로 잡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 8월 2,800억 달러(약 370조 원)를 투입하는 ‘반도체와 과학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는 세액 공제 등 미국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중국에 10년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가드레일 조항’이 담겼다. 반도체법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배제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 법이고, SK실트론CSS 공장은 이를 구현하는 현장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중간 SK와 한국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들은 일류 기업이고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백악관을 찾았지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 격리된 상태여서 직접 만나지 못하고 화상 면담만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SK 회장은 좋은 지인이 됐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공장 방문 현장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함께 했다. 이 공장은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행사를 연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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