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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분기까지 68조 날렸다... 수익률 -7.06%

입력
2022.11.29 17:17
수정
2022.11.29 17: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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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896.6조 적립
"주식, 채권 동반 약세 지속 탓"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관 전경.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관 전경.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 3분기 누적 7%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본격화한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 속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 들어 3분기(1~9월 말)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7.06%라고 발표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이 기간 68조 원의 손실이 났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6조6,000억 원이다.

자산별(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보면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로 집계됐다. 이에 비하면 해외채권(6.01%)과 대체투자(16.24%)는 비교적 선방했다.

국민연금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해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 크다"고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에너지 위기 경계감까지 맞물리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요 글로벌 연기금 중에선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8.2%)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6.6%)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15.9%) 대비 수익률이 앞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6.8%),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3.8%)와 비교해선 성적이 저조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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