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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골 넣은 조규성 승리 못 챙겨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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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해서 선수들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가나전 패배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분패했다.
1무 1패가 된 한국은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그는 "저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고,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인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아직 부상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이날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가나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조규성(전북)에 대해서는 "좋은 결정력으로 두 골을 넣고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팀원으로서 미안하다"며 "(조)규성이가 좋은 선수인 것은 K리그에서 증명했던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어 "(조)규성이가 잘한 모습은 뿌듯하지만, 지금은 경기 결과가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마지막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상황을 두고 손흥민은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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