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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더탐사, 민주당과 협업하는 정치 깡패"

입력
2022.11.28 16:25
수정
2022.11.28 19: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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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한동훈 집까지 찾아가자 비판
이재명 수사에는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이원석 "대부분의 수사 전 정권서 시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파트까지 찾아온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정치 깡패'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의 사법화"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지역 토착 비리 수사"라고 받아쳤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민주당이 문제 삼는 수사에 대해 "대부분 전 정권에서 시작된 수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28일 과천정부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의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 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전날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현관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현관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하거나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더탐사는 정상적 취재 목적이라고 예고한 뒤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며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전날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 장관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정치의 사법화가 심각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인데, 여기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말한다면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 사법에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원석 총장도 이날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집중된 모양새여서 균형 감각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지금 진행되는 사건 대다수는 전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제가 총장이 된 이후 이어받아 수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 대표 소환 시기에 대해선 "통상의 사건과 똑같은 기준과 원칙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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