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만두만 사는 줄 알았더니 고기만두도 함께 샀습니다"

"비건 만두만 사는 줄 알았더니 고기만두도 함께 샀습니다"

입력
2022.11.29 10:00
구독

CJ제일제당, 비건 브랜드 플랜테이블 론칭 10개월
만두가 매출의 70%...해외 30개국 수출도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 왕교자. CJ제일제당 제공


'비건 만두가 고기만두를 대체하지 않고, 둘이 함께 팔렸다.'


지난해 말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식물성 식품 사업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이 첫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맛있는 식물성 식품'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8일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이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00만 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월 평균 매출 성장률은 20%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의 대표 메뉴가 만두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플랜테이블의 1등 상품은 단연 만두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플랜테이블의 전체 매출에서 만두의 비중이 70% 이상이며, 그 외에 떡갈비, 함박스테이크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기 맛 나는 고기 없는 만두'를 선택한 소비자는 기존 고기만두는 외면했을까. CJ제일제당은 자사 공식몰 CJ 더마켓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플랜테이블 만두 구매자 80% 이상이 고기만두도 함께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기만두와 흡사한 맛을 내는 비건 만두가 나오면 소비자들이 기존 고기만두를 덜 소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 만두를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 만두가 기존 만두의 대체제가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랜테이블 제품 구매자 중 여성과 30~40대 비중은 각각 70%에 달했고, 30대 비중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의 제품 후기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 '고기 없이도 고기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놀랍다', '콜레스테롤, 트랜스 지방이 없어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플랜테이블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급식업체 등과 손잡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플랜테이블 수출 국가도 초기 10개국에서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30개 나라로 늘어나고 품목도 증가했다. 플랜테이블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비건 식품에 인지도가 높은 호주, 필리핀, 싱가폴 순이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플랜테이블의 국내외 인지도 확대와 초기 안착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조직 개편에서 '맛있는 식물성 대체 식품'을 총괄할 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플랜테이블은 채식주의자는 물론 채식을 선호하거나 관심을 가진 일반인에게도 '맛있는 건강 메뉴'로 자리매김해 식물성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