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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모인 각국 방역 전문가 "국제 협력으로 다음 팬데믹 대비해야"

입력
2022.11.28 15:57
수정
2022.11.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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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71개국, 10개 국제기구·NGO 참여 국제 협의체
질병청장 "다음 팬데믹 대비 국제 연대, 협력 중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세계 각국의 보건·방역분야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보건복지부,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장관급 회의'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행사로 3일간 계속된다.

GHSA는 생물테러, 신종 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과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국제협의체로, G7 승인하에 2014년 출범했다. 올해 9월 기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71개국이 회원국이고 10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각국 연사들은 코로나19 이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흐메드 오우마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대행은 축사에서 "GHSA 같은 회의는 세계가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게 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질병이 국제적으로 전파돼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함께 행동해야 하고 최대한 빨리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란(앞줄 가운데)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2022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장관급 회의'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경란(앞줄 가운데)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2022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장관급 회의'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또 다른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다음 팬데믹으로부터 안전해지려면 우리 모두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국제적 지원이 필요한 나라가 많지만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할 여력이 있는 국가도 있다. 다국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일찌감치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항바이러스 약물 디스커버리센터 9곳을 설립해 병원균을 연구 중이다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 대상이지만 향후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는 토가·플라비·파라믹소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한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팬데믹에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바이러스를 연구 중에 있다"며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구축했고 미 정부 파트너, 주요 글로벌 관련 기관, 업계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역수장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감염병 위기는 보건의 문제를 넘어 사회·안보와 연결돼 있고, 전 세계적 문제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다음 감염병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이번 회의는 국제 공조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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