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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에 맞을 확률, 맞고도 안 다칠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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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060분의 1(0.00001228%)이다. 집이 운석에 맞아 파손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 로또 회사가 계산한 바, 영국의 경우는 2조1,963억분의 1이다. 매년 평균 500개의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에 충돌한다고 가정해 영국의 집 평균 크기를 감안해 추정한 확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운석에 맞을 확률은? 지구 육지 표면적과 인구수, 평균 수명 등 변수로 계산한 결과 약 8억4,000만분의 1이었다고 한다. 번개에 맞을 확률(약 80만분의 1)의 10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이 확률을 햇수로 환산해 추정하면 대략 10만 년에 한 번꼴로 운석에 사람이 맞아 숨질 수 있다고 한다.
1954년 11월 30일 오후 2시 46분, 미국 앨라배마 실라코가(Sylacauga)의 만 31세 여성 앤 호지스(Ann Hodges)가 천문학적 확률의 ‘불운’을 실제로 경험했다. 약 3.8㎏짜리 운석이 그의 집 천장을 뚫고 거실 라디오 콘솔에 충돌한 뒤 소파에 누워 있던 호지스의 왼쪽 옆구리를 때린 것. 다행히 그는 엉덩이와 다리 타박상만 입고 금세 회복됐다.
고대 중국 문헌에 유사한 기록이 있고 1911년 이집트에 떨어진 운석에 개 한 마리가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영국왕립천문학회에 따르면 매년 지구에 떨어지는 10g 이상 무게의 운석은 1만8,000~8만4,000개이고,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500g 이상 운석은 500개 정도다. 운석은 대기를 통과하며 마찰열에 타거나 녹고, 끓는점이 높은 금속 성분이 주로 낙하한다. 운석은 크기와 구성성분 등에 따라 보석 못지않은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불운’이라고 단정하기는 애매하다. 호지스의 운석을 두고도 미 공군 당국과 집 소유권자 등 3자간 소송이 빚어졌다. 소송 결과는 알려진 바 없지만, 문제의 운석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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