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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도 깨지 못한 '미국 징크스'

입력
2022.11.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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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미국과 0-0 무승부
월드컵 상대전적 2무 1패로 '무승 징크스' 유지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알코르=뉴시스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알코르=뉴시스

해리 케인(29)도 ‘미국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월드컵에서 미국을 3번 만난 잉글랜드는 상대전적 2무1패를 기록, 또 다시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는 16강 조기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1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케인도 그라운드에 나섰다.

전반 초반까지는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9분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비록 몸을 날린 미국 수비에 막혔지만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산뜻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미국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미국은 빠른 측면 돌파와 좌우 전환으로 공격에 나섰고, 웨스턴 매케니(24) 유너스 무사(20) 크리스천 풀리식(24)이 연이어 잉글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3분에는 무사의 패스를 받은 풀리식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꾸준히 상대의 측면을 공략했지만 번번이 미국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미국이 강력한 압박으로 잉글랜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잉글랜드는 케인의 결정적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후반 추가시간 루크 쇼(27)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케인이 이를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 케인은 발목 부상의 여파 탓인지 영양가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90분 내내 경기장을 누볐지만 유효슈팅은 0개였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미국을 잡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2무2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미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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