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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사무실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 부동산 자산운용업 진출

입력
2022.11.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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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사무실을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는 24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페어필드자산운용을 설립해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지분 100%를 인수한 신생 자산운용사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의 사명을 변경하고 유광석 대표를 선임했다. 또 추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1억 원으로 늘렸다.

서울에 총 40개 공유 사무실 지점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최근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40개 지점 내 승강기에 광고를 내보내는 '파이브 애드'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중견기업들이 사무실을 구할 때 위치선정부터 실내장식까지 모든 과정을 대신 해결해주는 '모버스' 사업도 시작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운용하는 공유 사무실 지점. 패스트파이브 제공

패스트파이브에서 운용하는 공유 사무실 지점. 패스트파이브 제공

이번 부동산 자산운용사 설립도 같은 차원이다. 이 업체는 페어필드자산운용을 통해 기존 공유 사무실 지점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부동산 매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 설립 및 운용을 통해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방침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건물에 패스트파이브 지점을 개설하면 브랜드 영향 때문에 주변 건물에 공실률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경험하며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산운용 사업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시행사들이 안정적 현금 수익이 가능한 사무실 임대업 등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공유 사무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실 임대가 가능한 건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부동산업이 땅 사서 건물 짓던 과거 방식에서 지어놓은 건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패스트파이브의 상품 가치를 활용해 페어필드자산운용을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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