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첫 경기서 모로코와 무승부

크로아티아 니콜라 블라시치(왼쪽)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와 무승부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잘 짜여진 모로코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4-3-3 대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안드레이 크라마라치, 이반 페리시치, 니콜라 블라시치가 공격을 이끌었고, 마테오 코바시치, 모드리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중원을 지켰다. 4백 수비에는 보르나 소사, 요시코 그바르디올, 데얀 로브렌, 요시프 유라노비치가 위치했고,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모로코 역시 4-3-3 전형을 꾸렸다. 유시프 누사이리, 하킴 지예시, 수프얀 부팔이 자리했고, 중원에는 살림 아말라흐, 앗주딘 우나히, 수프얀 암라바뜨가 섰다. 수비 라인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라우만 사이스, 나이프 아게르드,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야신 부누가 꼈다.

손흥민의 동료인 페리시치가 크로아티아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상대 실수를 틈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부터 치고 받는 공방이 이어졌지만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추가시간 소사의 낮은 크로스를 블라시치가 방향을 바꾸며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모드리치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위로 뜨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모로코의 마즈라위가 후반 5분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방 골키퍼에 막혔다. 곧이어 크로아티아가 후반 7분 코너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이 역시 골키퍼 손에 걸렸다. 결국 양팀은 소득 없는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승점 1씩을 추가했다.

경기 막판에는 K리그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후반 90분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