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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터지면 추겠다는 '삼바 댄스'…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입력
2022.11.23 16: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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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4시 세르비아와 G조 첫 경기
"세리머니할 춤만 경기당 10개 준비"
세르비아 감독 "우리는 예측불허 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0일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0일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삼바 타임'이 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당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로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FIFA 랭킹 21위 세르비아와 G조 1차전을 치른다. 축구선수들은 물론 각종 도박사이트, 심지어 인공지능(AI)까지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2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브라질로서는 이번 대회를 적기로 보고 있다. 팀의 간판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 올 시즌 유럽 각 리그 최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모였다. 골키퍼도 알리송 베커(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이 주전 경쟁을 펼친다.

'지구 올스타'라고 불릴 법한 멤버들이 조직력까지 갖춘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옛 축구팬들에게는 '치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지난해 7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후 국제전 15경기에서 12승 3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이 가운데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 5-1 승리도 포함된다.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격진에 속도를 불어넣어 줄 것이고,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덕에 미드필드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브라질은 누가 출전하든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마다 10개의 춤을 마련해 뒀다"라며 "만약 10골 이상 넣게 되면 그때는 춤을 만들어 봐야 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다만 상대도 만만찮다. 세르비아는 유럽지역 예선 A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 팀이다.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풀럼) 등 체력과 결정력을 겸비한 공격수들을 묶어야 한다.

다음 상대가 될 스위스도 FIFA 랭킹 15위로 화려하진 않지만 강한 팀이다. 앞서 남미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듯, 브라질도 결코 방심할 순 없다는 얘기다.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감독은 FIFA를 통해 "우리는 이번 월드컵의 예측불허 팀(loose cannon)이 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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