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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민주당 없어진다" 박지원 '단일대오'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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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는 민주당 없어집니다. 같이 싸워야 해요."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두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에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까지 (검찰이) 현재 (민주당을) 쳐 나가고 있지 않느냐"며 "그러면 '나 잡아가시오' 하고 기다려야 하나,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단합, 단결해서 싸웠던 (전통이 있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측근들 구속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이 대표를 향해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유감 표명에, 용퇴까지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야권 탄압을 노린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단엔 개인적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2003년 노무현정부 시절 야당의 요구로 추진된 대북송금 특검에 의해 핵심 피의자로 기소됐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현대 비자금 150억 원 뇌물 혐의에 대해 2006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쪽에선 '이러다 당까지 망한다'고 한다"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이렇게 탄압하면 (민주당이) 없어져야 되나요?"라며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그럴수록 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매일 민주당 의원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노웅래 나오고 김태년 노영민 의원까지, 이러다가는 민주당이 없어진다"며 "민주당이 없어지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을 지키는 총력 대응'에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뇌물수수 혐의로 출국금지된 노웅래 의원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동지"라며 법원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뒷짐지고 동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검찰하고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는 사실로 확정된 게 없다. 김용, 정진상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이 대표에게 연결된 게 없다"며 "남욱 변호사도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지지도 1등이었으니까 무서워서 못 했다는데 그럼 지금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그런 말 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대장동 일당의 진술 번복만으로 검찰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을 두고 민주당에선 엇갈린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호하게 맞설 건 맞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
반면 친이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인적인 행위들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구체적인 해명을 한다는 게 더 이상한 모습이 될 수 있다"며 "저희가 보기에 이 사건은 대선 경쟁자에 대한 정치 보복·탄압 수사이고, 본인들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달리 뭐라고 더 해명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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