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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목숨 달린 문제... 거짓말이라면 살아남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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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을 두고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거짓말로 얘기하면 살아남겠나"라고 밝혔다. 형량을 줄이려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자택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로 이유와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남 변호사는 전날 구속기한 만료로 1년여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남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입장 변화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목숨이 달린 문제"라며 "이게 거짓말로 확인되면 살아남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내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고소할 텐데, 왜 그렇게 안 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가 재판에서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는 민주당 논평을 반박한 셈이다.
남 변호사는 '진술을 바꿔 형량을 줄이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입장을 바꾼 건 딱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법정에서 "검찰 조사 당시 사실대로 말을 못 했다"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란 걸 2015년 2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런 얘기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들었으며, '이재명 시장 측'이란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그간 입을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대표가 대선후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지율 1등인 데다, 내가 정치자금까지 줬다"며 "함부로 '이재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었겠나"라고 밝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지난해 4~8월 정민용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용 부원장에게 총 8억4,700만 원을 건넸고, 이 중 6억 원이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뒤늦게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다 내려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한 일이니까 책임지고,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임하자(는 생각)"라며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그러면서 "(내가 사실관계를 얘기할수록) 상대방들(김만배씨 등)은 책임이 늘어나니 안 좋게 볼 것"이라며 "그럼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잖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 내가 잘못한 만큼만 처벌받고 싶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다만 김 부원장과 정 실장과의 개인적 친분에 대해선 부인했다. 남 변호사는 "그분들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김 부원장은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당일 인사 딱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전날 법정에서도 "김 부원장, 정 실장, 유 전 본부장의 유흥접대비 410만 원을 대납했다"면서도 "술자리에 동석한 적은 없고 추후에 비용만 따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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