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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더 떨어질 듯"... 집값 전망 5개월 연속 최저

입력
2022.11.22 11:13
수정
2022.11.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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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 소비자심리지수도↓
기대인플레 전월 대비 소폭 하락 4.2%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샵반포리버파크 앞에 설치된 부동산 중개 업체 안내판.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샵반포리버파크 앞에 설치된 부동산 중개 업체 안내판. 연합뉴스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계속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지난달 대비 3포인트 떨어진 61을 기록했다. 7월부터 5개월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CSI 또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86.5로 집계됐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9월 91.4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51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66)는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경기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같은 기간 4포인트나 하락했다. 2020년 9월(60) 이후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줄어든 4.2%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담은 지표인데, 8월부터 4.2%, 4.3%를 오르내리는 중이다. "공공요금, 서비스, 가공식품 물가 오름세는 지속되지만, 석유류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8개월 만에 상승률 7%대로 내려앉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39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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