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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유동규, 이재명 대통령 되면 '비료 사업' 대북사업 추천한다 해"

입력
2022.11.21 21:10
수정
2022.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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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사건 공판서 증언

남욱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남욱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남욱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0년 다시마 비료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지원사업으로 추천할 수 있고, 그러면 막대한 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해 2020년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다시마 비료 사업을 하던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기획실장)에게 회삿돈 3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정민용 변호사에게 35억 원을 지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당시 정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도움을 받아 황금다시마 비료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투자를 제안했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지는 '유 전 본부장이 있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2020년 8월 유 전 본부장이 사업성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골프장에 비료를 납품하게 되면 금방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며 "나중에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대북지원사업으로 자기가 추천해줄 수도 있고 막대한 이익이 생기니 메리트 있는 사업이라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이어서 "당시에 그 사업을 주관할 사람이 누구라는 얘기도 했는데 기억을 못 하다가 나중에 수사 과정에서 정 변호사와 대질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그 사업을 담당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비료 사업이 대북지원사업이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 "대선 관련 이슈가 될 게 걱정돼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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