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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구청장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굽은다리역 직결화 해결하겠다"

입력
2022.11.22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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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지난해 인구 증가 유일 자치구
인구 증가에 교통 문제도 심각
5호선 배차간격 단축도 시와 협의
GTX-D 유치로 동부권 교통 중심지로
고덕비즈밸리 활성화· 한강변 개발 박차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17일 집무실에서 가파른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17일 집무실에서 가파른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강동구 인구 수는 46만2,664명으로 전년 대비 2,694명(0.6%) 늘었다. 출산율도 지난해 0.797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다. 1만2,000여 가구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2025년에는 인구가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몸집이 커지고 있는 강동구를 지난 7월부터 이끌고 있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1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려면 교통과 보육 등 많은 요건이 필요하다"며 "임기 내 지하철 5호선 직결화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등 교통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인구가 늘어난 유일한 자치구다. 이유는.

“‘뉴강동’이라 불리는 고덕ㆍ강일ㆍ상일 지구 재건축ㆍ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이들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 때인 2016~2018년에는 분양가가 지금처럼 높지 않아서 젊은 층 유입이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자녀가 있는 30~50대가 많은 항아리 구조다. 둔촌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인구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증가로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개선 방안은.

"평일 출근시간(오전 8시 기준)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천호역 평균 혼잡도가 지난해 말 132.2%(표준 탑승 인원 160명 기준 주의 단계)에서 올해 11월 같은 시간대 150%(혼잡 단계)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해당 구간 혼잡 관련 민원도 급증했다. 이를 해소하려면 5호선 둔촌동역과 굽은다리역을 연결하는 직결화 사업이 절실하다.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비 문제로 탈락했다. 하지만 다시 정확한 예산 규모를 서울시와 협의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5호선 배차간격을 현재 8분에서 5분 내로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유치도 공약했다.

“강동구는 남양주와 구리, 하남 등 경기 동부권과 연결되는 관문이다. 가파른 인구 증가로 도시철도망뿐 아니라 광역 교통망 구축도 필요하다. GTX-D 노선의 강동구 유치를 위해 9월 주요 개발계획, 사업 필요성 등 건의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부의 GTX 확충 통합기획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베드타운' 이미지가 아직 강한데 극복 방안이 있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덕비즈밸리에 7월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 쿠쿠전자와 KX그룹 등 튼튼한 중견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2024년에는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도 입점한다. 입주가 끝나면 1만5,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고 9조5,0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강동구 녹지 비중이 44%로 높다. 녹지 개발 방안은.

"구내 생태공원만 세 곳이 있다. 생태자원이 풍부한 자치구다. 한강 순찰선을 타고 강동구 한강변을 돌아봤는데 마치 인도네시아 맹그로브 숲과 같이 청정 지역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이런 광경을 훼손하지 않는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강에서 이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암사역사공원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강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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