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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서 3년 만에 새해 첫 해돋이 본다”

입력
2022.11.21 11:30
수정
2022.11.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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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0시부터 야간산행 허용
성판악·관음사 코스 1500명 제한

한라산 백록담에서 바라본 해돋이 전경.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한라산 백록담에서 바라본 해돋이 전경.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이 3년 만에 허용된다.

제주도는 2023년 계묘년 검은토끼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을 위해 그동안 중단한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3년 만에 특별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야간산행 허용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2개 코스다. 허용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한다. 반드시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해야만 야간산행을 할 수 있으며,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자들은 1월 1일 당일에 한해 0시부터 낮 12시까지 입산이 가능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예약용 QR코드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본인확인 강화로 입산 시 신분증 확인을 할 예정이다. 다만 해돋이 당일 대설경보가 발령될 때에는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 대설주의보 발령 때는 부분 통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맞지 못하는 탐방객인 경우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통한 입산은 1월 1일 당초 입산 가능시간인 오전 6시보다 1시간이 당겨진 오전 5시부터 허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 마지막 날(12월 31일 오후 6시부터)에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공원 직원을 증원 배치하고, 제주 산악안전대원의 협조도 받을 방침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허용되는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등산에 많은 탐방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일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반드시 휴대하고, 방한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꼭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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