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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해도 부상자 계속 늘어…'겨울 월드컵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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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부터 잇따랐던 각 팀 부상 소식이 개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주요 선수들 부상이 늘다 보니, '부상 관리만 잘 해도 16강 진출'이라던 우스갯소리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 실정이다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이란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레스터 시티)과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부상으로 1차전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서 외면 받았으나 최종 엔트리에 전격 발탁된 매디슨은 소속팀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 카타르에 와서도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져야 할 워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아직 경기에 나서긴 시기상조라는 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판단이다.
22일 1시 세네갈과 A조 1차전을 치르는 네덜란드도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FC 바르셀로나)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탓에 가동하지 못한다. 루이 판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세네갈에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것처럼 우리에게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네는 지난 8일 소속팀 경기에서 정강이뼈를 다쳐 수술을 받게 돼 대표팀 낙마가 결정된 바 있다.
벨기에의 A매치 최다골 기록(68골) 보유자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루카쿠가 모로코와의 F조 2차전까지 준비되지 않을 것이며,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서도 주요 선수들 부상은 줄을 이었다. 한국의 H조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와 함께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이자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는 도하에 온 뒤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중동의 극심한 더위를 피해 이전 월드컵들과 달리 11∼12월에 대회가 열리면서 소속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정작 본선에선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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