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천화동인 4호' 남욱 1년 만에 출소... 이재명 대선 자금 질문에 침묵

입력
2022.11.21 01:25
수정
2022.11.21 06:05
구독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남욱, 1년 만에 석방
구속기한 만료...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구속 기한이 만료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남욱 변호사가 2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구속 기한이 만료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남욱 변호사가 2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약 1년 만이다.

남 변호사는 21일 0시가 지나자마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빠져 나왔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남 변호사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토대로 구속 연장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지난 18일 "구속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2019년 8월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천화동인 4호 법인 자금 3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올해 4월 추가 기소됐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대선 자금 마련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뇌물수수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급하게 구치소를 떠났다. 남 변호사 측은 숙소로 돌아와선 "앞으로 재판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전날도 오후 10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남 변호사가 이 대표를 압박할 만한 폭로를 이어갈 지 주목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최근 KBS 인터뷰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에 대해 "김 부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약속 받았던 대장동 수익금을 받지 못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부원장 등을 겨냥한 듯 "각자 한 일만큼 책임지는 게 맞다"고도 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남 변호사 또한 유 전 본부장 등에게 뇌물을 건네고 대장동 개발 사업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지만, 이번엔 공동 피고인들 혐의에 대한 증언을 이어나간다. 남 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규 기자

관련 이슈태그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