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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구속... 이재명 더 소상히 입장 밝혀야

입력
2022.11.21 04:30
27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9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은 검찰의 주장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남욱,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 각종 사업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6차례 총 1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로써 검찰이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의 ‘정점’으로 의심하는 이 대표가 최종 수사대상이 됐다.

이 대표는 이에 “유검무죄(有檢無罪), 무검유죄(無檢有罪)”라며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법이 달리 적용되고 ‘조작수사’로 구속됐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검찰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사업의 결재권자는 이 대표였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전 의원 등이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자신이 직접 측근이라고 거론한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된 데 대해 이제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해명할 시점이 됐다. 당대표가 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당 전체가 올인하듯 방어하는 상황은 비정상이란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지 않나. 향후 법적 공방과는 별도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표명이라도 하는 게 정치지도자의 도리다.

대표 취임 석 달도 안 돼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현실이 됐다. 리더는 위기 때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경제·안보 복합위기까지 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엄중한 시국이다. 이 대표는 결백을 증명하고 결과에 책임진다는 명확한 입장 표명만이 국민과 당원의 우려를 떨치고 제1야당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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