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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는 핵" 위협하며 딸까지 동행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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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하고 ICBM 부대 운용 사실을 공개했다. 19일 북한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현장을 현지 지도하고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답할 것”이란 맞대응 위협을 가했다.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듯 발사장에 부인과 딸을 동행한 사진까지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 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CBM 부대 공개는 이번 고각 발사 성공을 계기로 화성-17형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수순이다. 북한 전략군 산하 13개 연대급 미사일 부대 가운데 4개가 ICBM 부대로 추정된다.
북한이 밝힌 화성-17형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 탐지내용과 거의 일치했다.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000km 이상에 달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ICBM 양산, 배치에 앞서 대기권 재진입, 탄두 원력통제 능력 입증을 위한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한미와 미일은 도발 당일에 이어 19일 이틀째 연합훈련을 전개, 강력한 대북 경고로 대응했다. 미군은 한반도에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보름 만에 재출격시켜 우리 공군 F-35A와 편대비행을 펼쳤다. 일주일 전 한미일 3국이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를 약속한 대로 전략자산을 통해 대응 강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북한이 핵 선제 사용 가능성까지 천명한 상황에서 한미일의 이런 대응은 불가피하다. 다만 대응태세를 강화하면 북한도 '자위적 조치'라며 위협 수위를 높여 결국 긴장 고조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은 딜레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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