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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기억하며…" 붉은악마, 거리응원 추진 발표

입력
2022.11.20 11:44
수정
2022.11.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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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응원전에 참석한 시민들이 붉은 악마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응원전에 참석한 시민들이 붉은 악마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이 결정이 오랜 내부 논의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붉은악마는 "이번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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