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H조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 도하 훈련 시작

입력
2022.11.20 15:42
수정
2022.11.20 16:01
4면
구독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등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등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H조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H조에 속한 국가들이 속속 카타르에 입성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H조 팀 중 가장 먼저 카타르에 입성해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결전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유럽파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차차 합류했고, 16일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도착으로 '완전체'를 이루고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가 다가올수록 대표팀의 훈련 강도와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선수단은 17일과 19일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코어, 피지컬에 집중하고 오후에 전술을 가다듬는 패턴이다. 점차 '실전 모드'에 돌입하면서 선수들 얼굴에도 진지한 모습이 포착됐다.

벤투 감독의 지시에 따라 보안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함구령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도 손흥민 등 선수들의 몸 상태를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어 감독님이 대표팀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 대표팀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에 입성, 숙소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로 들어가며 팬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 대표팀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에 입성, 숙소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로 들어가며 팬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지금까진 H조 팀 중 한국만 카타르 내에서 적응과 훈련을 이어왔으나 다른 팀들도 속속 입국 후 훈련을 시작하면서 월드컵이 가까워짐을 실감케 한다.

18일에는 벤투호의 2차전 상대인 가나가 자국인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카타르 땅을 밟았다. 가나는 도하 도착 전날인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호 스위스를 완파하며 한국의 '1승 제물'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가나는 입국 후 철저한 보안 유지로 포르투갈과의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등 포르투갈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등 포르투갈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18일 밤에는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날 포르투갈도 입성했다. 포르투갈은 짐을 풀자마자 첫 훈련을 가졌다.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했는데 이날 훈련에는 실내 회복훈련을 한 6명을 제외하고 20명만 참여했다. 관심의 대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몸 상태를 자랑했다. 볼 트래핑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 호날두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 5명과 한 조를 이뤄 공 돌리기 훈련 등을 진행했다. 문전에서 한 차례 슈팅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 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훈련하다 이날 오전 도하에 입성, 곧바로 첫 훈련에 돌입했다. 우루과이는 당초 취재진에 훈련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훈련 시작 3시간 전 15분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스1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스1


우루과이는 이날 모친상을 당한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한 25명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왔다. 수술대에 올랐다가 회복 중인 팀의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역시 훈련에 참여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간단히 팀 미팅을 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스프린트와 공 돌리기 훈련을 했는데 몸 풀기 단계였지만 전체적인 템포가 대단히 빨랐다. 모든 선수들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다만 아라우호는 훈련 초반 동료들과 몸 풀기를 한 이후 홀로 러닝 등 별도의 훈련을 받았다. 아라우호는 한국과의 1차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전을 첫 경기로 ‘H조 전쟁’은 시작된다.

도하 = 김기중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