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도 아래 '화성-17형' 발사... 김정은 딸과 함께 발사장 동행

입력
2022.11.19 10:03
수정
2022.11.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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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리 핵무력 최강 능력 확보 확인"
김정은 딸, 발사장에 동행... 최초 공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를 지도하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자녀도 최초로 공개했다.


김정은, ICBM 발사 현장 지도... "우리 상대 군사 놀음은 자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 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신형 ICBM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 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근 우리 국가 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 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이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또 "적들의 침략전쟁 연습 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의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우리식의 주체전략무기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 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번 화성-17형 발사에 대해 "최대정점 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s(초·6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상의 예정수 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형 중요 전략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 최강의 전략 무기로서의 위력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이 검증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딸 최초 공개... 자신감 반영된 듯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신은 또 이번 시험 발사장에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딸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 명칭을 적시하고 김 위원장 가족 참관 사실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전날 발사가 성공적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15분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은 비행거리 1,000㎞, 고도 6,100㎞, 속도 마하 22(초속 7.48㎞)로 탐지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도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도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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