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름 만에 '괴물 ICBM' 화성 17형 재도전… 성공 여부 분석 중

입력
2022.11.18 14:12
수정
2022.1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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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이상 비행한 듯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 앞을 지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 앞을 지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보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재차 발사했다. 2단 분리 후 정상궤도로 날지 못하고 동해상에 떨어졌던 '화성-17형'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화성-17형이 이번에는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대기권 재진입 등 성공 발사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17형은 현존하는 ICBM 가운데 몸집이 가장 커 ‘괴물 ICBM’으로 불린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우리 군은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초속 7.48㎞)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비행 시간은 60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24일 화성-17형보다 한 단계 낮은 ICBM인 화성-15형 발사 당시에도 70분 이상 비행한 바 있다. 당시 속도는 마하 20이었다.

북한이 ICBM을 쏜 건 지난 3일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이 3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ICBM은 2단 분리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2월 27일(북한은 정찰위성 시험 주장) △3월 5일(북한은 정찰위성 시험 주장) △3월 16일 △3월 24일 △5월 4일 △5월 25일 △11월 3일 등 올해에만 8차례 ICBM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ICBM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번 도발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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