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영장심사 출석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입력
2022.11.18 13:48
수정
2022.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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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살인·삼인성호 인용…유동규 등 진술 부인
"검찰 수사 살아있는 권력에게도 향해야" 비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18일 '군사정권'에 빗대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34분쯤 변호인단을 대동하고 법원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믿게 된다는 취지다. 그는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게도 향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경제 파탄에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다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어떻게 알고 연락했느냐' '유 전 본부장이 1억4,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을 향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지난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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