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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느린 발 수비를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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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열리는 남미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전이다.
11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FIFA 랭킹 28위)의 1차 목표는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그러기 위해서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9위)을 비롯해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맞붙어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우루과이전은 한국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에 이어 조 3위에 그칠 것이라는 외신들의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루과이라는 ‘산’을 넘어야 16강 진출을 넘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냉정하게 봤을 때 순탄한 길은 아니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 경기 도중 포메이션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 한국과의 경기 역시 4-4-2를 들고 나올 것이 확실하다.
우루과이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진과 강한 중원을 보유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리버풀의 공격수로 큰 기대를 받는 다르윈 누녜스도 공격진에 합류했다.
중원사령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경계대상 1호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플라맹구),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중원 자원은 에너지 넘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렇다고 우루과이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그들의 약점은 발이 느린 수비라인에 있다.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리스본), 디에고 고딘(CA벨레스) 등 센터백들이 발 빠른 공격수들에게 약점을 종종 노출한다. 특히 주전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9월 허벅지 수술 후 단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그를 대신해 출전이 유력한 고딘은 팀 내 최고령. 노쇠화와 무릎 부상이 겹쳐 소속팀에서조차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려 볼을 탈취한 뒤 빠른 역습으로 가져가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어 좌우 측면 역시 자주 뚫린다. 지난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도 측면이 뚫리면서 낮게 올린 크로스에 실점하며 패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 등의 폭발적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한다면 충분히 공략 가능한 포인트다.
벤투호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회를 살리려면 패스의 키를 쥐고 있는 발베르데를 차단하며 중원 싸움에서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벤투 감독은 4-2-3-1이나 4-4-1-1 포메이션으로 우루과이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으로 기회를 엿보며 주도권을 잡아나가다 빠르게 공격해 나가는 벤투 감독 특유의 축구를 펼칠 것이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우루과이전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 대표팀 실점 상황 중 계속해서 오른쪽 풀백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했기에 반드시 손을 봐야하는 포지션이다. 수비라인은 조합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이 더 우선이다. 벤투 감독은 주전 수비라인을 완성해 남은 기간 조직력 강화에 공을 들여야 한다.
이상윤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우루과이는 대표팀이 공도 못 만질 만큼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난 4년간 갈고닦은 것을 선보인다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황희찬 등 빠른 공격수들의 완급조절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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