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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진이 밝힌 '버튼게임'과 '나는 솔로'의 공통점 [인터뷰①]

입력
2022.12.02 10:50
최근 진용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웨이브 새 오리지널 예능 '버튼게임'을 기획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덕질하는 기자

최근 진용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웨이브 새 오리지널 예능 '버튼게임'을 기획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덕질하는 기자

크리에이터 진용진이 지난달 웨이브 새 오리지널 예능 '버튼게임' 기획자로 돌아왔다. 앞서 '머니게임' '피의 게임'을 히트시켰던 그는 새로운 게임으로 짜릿함을 선사했다. 진용진은 '버튼게임'이 '나는 솔로'처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진용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버튼게임'은 절실하게 돈이 필요한 9명의 참가자가 14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화합과 배신 속 매일 단 하나의 버튼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잔혹 서바이벌이다.

'버튼게임'에 담긴 고민

그간 참신한 콘텐츠들로 유튜브, 안방극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진용진은 '버튼게임'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는 택시 미터기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진용진은 "가끔 기사님이 미터기를 안 누르고 출발하시는 경우가 있지 않으냐. 내가 중간쯤에 그 사실을 알아채서 '그거 누르셔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버튼 하나로 돈이 쌓이고 깎이는 구조의 게임이 있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버튼게임'에는 진용진의 다양한 고민이 담겼다. 버튼의 색깔도 그렇다. 진용진은 "처음엔 검은색, 흰색, 회색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락실 같은 느낌을 주고 싶더라. 오락실 기계 버튼의 색감을 내길 원했다"고 밝혔다. 돈이 꼭 필요한 참가자들의 운명을 게임기에서 볼 수 있을 듯한 버튼이 결정지으면서 '버튼게임'에는 묘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안타까운 사연 가진 '버튼게임' 출연진

'버튼게임' 참가자 중에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없다. 진용진은 참가자들에 대해 "다 일반인이다. BJ나 연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반인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참가자 모집 공고를 올렸을 때 "일반인만 뽑는다. 돈 많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는 지원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진용진은 '버튼게임'을 찾은 남녀들이 안타까운 사연들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모두 절박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기를 당한 이부터 아버지 수술비가 필요한 이까지 돈을 절실하게 원하는 많은 남녀들이 '버튼게임'을 찾았다.

눈물 흘린 진용진

진용진이 '버튼게임' 참가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출연자들의 변화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덕질하는 기자

진용진이 '버튼게임' 참가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출연자들의 변화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덕질하는 기자

진용진은 '버튼게임'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히며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말을 못 하니까 답답했다. 또 난 그들의 속 사정을 들었지 않느냐.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아니까 속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출연자들의 변화를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진용진은 "참가자분들의 행동 양식이 바뀌는 부분이 있다.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지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이랑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는 '버튼게임'의 후반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용진이 원하는 평가

참신한 콘텐츠들로 사랑받았던 진용진은 '버튼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의 행동, 심리에 집중하면서 참 잘 표현했다"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라는 칭찬을 받길 원한다. 그는 "'나는 솔로'와 마찬가지다. '버튼게임' 역시 1번 참가자에 이입한 사람도, 2번 참가자에 이입한 사람도 있을 거다. 1번과 관련해 '내 친구 같다' '내 남자친구 같다'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가 설명했듯 '버튼게임'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담겼다.

늘 새로운 즐거움을 안기는 진용진은 유튜브 채널명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 중이다. 이름이 그 자체로 브랜드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단다. "'진용진'이라는 브랜드가 유튜브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을 할 때보다 커진 듯하다. 물론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진 않았다. '이 사람이 메가폰을 잡으면, 시나리오를 쓰면 뭐가 달라도 달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브랜딩이 되면 좋을 듯하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이어질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진용진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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