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한류 스타는 부재중... 김태호·나영석이 해외로 눈 돌린 이유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를 홀린 이정재는 요즘 영국 버크셔주 소재 스튜디오 등에서 '스타워즈' 새 시리즈 '디 애콜라이트'를 찍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16일 "이정재가 지난달 영국으로 출국했다"며 "현지에서 몇 달 장기 체류하며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급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는 이정재가 맡은 역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미국 할리우드 업계엔 이정재가 시스 로드 역을 맡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시스 로드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제다이와 대립 관계인 시스 중 가장 포스(초능력)가 센 인물이다.
현실판 '부루마불'의 등장
한류 스타들이 해외에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휴업 상태였던 해외 예능 프로그램과 K팝 아이돌그룹의 월드 투어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K콘텐츠 주요 해외 시장이 방역을 위해 걸었던 빗장을 풀고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모두 사라진 데 따른 변화다.
최근 방송가 화두는 '해외'다. 예능 프로그램의 두 간판 제작자인 김태호, 나영석 PD는 모두 해외에서 진행되는 신작을 만들고 있다. 김 PD는 '부루마불세계여행'을 기획했다. 빠니보틀과 곽튜브 등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를 섭외해 주사위를 굴리고 게임판에서 걸린 세계 여러 주요 도시를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오는 콘셉트다. 현실판 '부루마불'인 셈이다. 나 PD는 이서진과 함께 해외에서 '서진이네'(가제)를 연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주 메뉴로 해외에서 음식점을 열고 현지 손님을 맞는 콘셉트로,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외전)다. 팬데믹으로 2020년 해외 촬영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윤식당' 시즌3 이후 2년 만의 해외 프로젝트 재개다.
이미 TV와 OTT는 '해외 예능' 판이다. 두 달 새 처음 방송되거나 기획 중인 해외 체험 오락 프로그램은 최소 8개다. '배틀트립2'(K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SBS)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tvN) '이젠 날 따라와'(tvN 스토리) 등이 최근 방송됐고,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MBC) '캐나다 체크인'(tvN) '두 발로 티케팅'(티빙) 등이 12월부터 공개된다. 이런 해외 예능 제작 바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뚝 끊겼던 인간 관계 회복에 대한 열망과 무관하지 않다. 방역에 갇힌 '버블'에서 멀리 벗어나 그간 옅어졌던 관계를 뜨겁게 확인하고 나와 너의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는 수단으로 해외 예능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윤은혜와 손호준, 유이, 효정은 탄자니아로 떠나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해발 5,895m)를 등반한다.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의 황다원 PD는 "'산에선 그 사람의 본모습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등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산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와 감정 등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들려줬다. 나영석 PD는 해외 촬영지 사전 답사를 마치고 지난 주말에 귀국한 뒤 '서진이네' 본격 촬영을 위해 스태프들과 다시 출국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의 류효진 PD도 해외 여행기를 담은 여행 예능 준비차 최근 출국했다. 해외 프로그램 제작으로 제작진과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한국을 비우자 업계에선 "K콘텐츠 텃밭이 텅 비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서 보기 어려운 블랙핑크 세븐틴
실제로 상당수 K팝 간판 스타는 부재중이다. 팬데믹으로 2년여 동안 포기했던 월드 투어 재개 등이 그 이유다. 지난달 출국한 블랙핑크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이어지는 공연으로 약 6개월 동안 서울을 비우고, 8월에 북미로 떠난 세븐틴도 월드 투어 일정으로 석 달여 동안 해외에서 주로 머물고 있다. 트와이스와 아이브, 르세라핌은 올해 마지막 날을 일본에서 보낸다. 세 팀은 12월 31일 일본 최대 연말 음악쇼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이후 한국 가수가 이 무대에 초대되기는 처음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