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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손흥민이 떴다... 얼굴 반 가리는 검정 마스크 쓰고 첫 훈련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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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손흥민(토트넘)의 등장이었다. 안와 골절 수술을 받고도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도하에 입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첫 훈련에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참가했다.
16일 이른 새벽 입국해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 도착한 손흥민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팀 단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손흥민의 왼쪽 눈 주위는 여전히 부어 있었고, 수술 자국도 선명했다.
아직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는 않겠지만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주장이자 팀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미소가 더해지자 대표팀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단 한가운데 자리한 손흥민은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미소를 보였고 동료들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사진 촬영 뒤 손흥민은 준비해 온 검은색 마스크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마스크는 양쪽 볼과 콧등 언저리까지 가리는 형태로 ‘쾌걸 조로’나 ‘배트맨’ 마스크를 연상케 했다. 측면에는 그의 등번호 '7번'이 흰색으로 새겨져 있었다.
아직 착용이 익숙하지 않은지 이리저리 한참을 끼워 보던 손흥민은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마스크를 쓰고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받으면서도 아직은 어색한 듯 수시로 착용 상태를 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등과 '5대 2 공 돌리기' 훈련 등을 큰 문제 없이 소화해냈다. 가벼운 러닝과 코어 프로그램 등으로 조금씩 훈련 강도를 높여 나가던 손흥민은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려는 듯 두 차례 롱 킥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처음 착용해 보는 마스크가 불편했을 텐데도 손흥민은 훈련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가벼운 훈련 후 자전거타기 등 회복 훈련으로 전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은 20여 분 정도 훈련을 함께 하다가 이후 김진수(전북),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별도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훈련과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체크한 후 17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참여를 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합류만으로 비로소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끈끈하게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예비 멤버로 함께한 오현규(수원)는 공식 선수가 아니라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단체 사진 촬영에서 그를 빼놓지 않았다. 덕분에 26인 최종 엔트리 외 1명이 더 추가된 27명의 특별한 사진이 완성됐다.
오현규는 먼저 27명 버전의 사진 촬영을 한 뒤 26명 버전 사진을 위해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대열에서 빠져나왔는데, 이를 본 김영권(울산)과 김민재(나폴리) 등 동료들이 "(오)현규야 그냥 같이 찍자"며 후배를 배려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 둘째 날인 15일부터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썼다. 손흥민을 비롯해 최근까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유럽파 선수들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김진수(전북),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의 회복이 관건이다.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 남은 시간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벤투 감독의 과제다. 이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까지 남은 시간은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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