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팀 위해 헌신할 준비 돼 있어"... 황인범도 자신감 내비쳐

입력
2022.11.15 23:42
수정
2022.11.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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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첫 훈련을 앞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는데 세리에A에서 쌓은 경험과 경기 템포 등을 선수들과 공유해 나가겠다"라며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두가 하나가 돼서 뛰겠다"고 말했다.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팀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치른 21경기 중 20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 덕에 나폴리는 세리에A 개막 후 15경기 무패(13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승1패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아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9월 이달의 선수',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팀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나폴리에 가서 매 경기 고민 속에 치열하게 뛰었다”며 “(손)흥민이형이 어떠한 압박감에서 축구를 하는지 알게 됐다. 수비에서 실수를 하는 일이 없고, 다 잘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김민재는 "흥민이형은 대표팀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어느 팀과 하더라도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가장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영권이형과는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르게 하려기 보다는 실수 했던 것만 잘 준비해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1차전인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골잡이 다윈 누녜스(리버풀)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UCL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경기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누녜스는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굉장히 적극적"이라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김민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세계적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월드컵에서 얼지 않고 즐기겠다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월드컵 무대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겠다"고 결의에 찬 출사표를 밝혔다.

황인범은 소속 팀 일정을 마치고 14일 도하에 입성,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를 수행할 핵심 자원인 황인범이 가세한 만큼 대표팀은 한층 더 치밀하게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이동 거리는 길지 않았다. 주변을 보니 오히려 내가 제일 활발하더라. 팀에서 계속 출전했던 터라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벤투호 중원 핵심인 황인범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등 월드컵 H조 강팀들과의 대결서 승패를 결정할 핵심 열쇠다. 황인범이 이들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벤투호도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황인범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세계적인 중원을 갖춘 팀들과의 경기에 대해 팬들이 걱정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이름값 만으로 하는 건 아니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꼭 증명해내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월드컵이 쉽지 않은 무대임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4년의 시간 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 아직 부족함이 있는 선수지만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과정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은 있다"면서 "남은 시간 잘 준비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하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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