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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무르익는 카타르... 취재 경쟁도 본격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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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의 중동 월드컵이자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닷새 가량 앞두고 카타르 현지는 이미 축제 분위기로 가득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카타르의 ‘관문’ 하마드국제공항에 들어서자 마자 ‘월드컵 개최지’ 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마드국제공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 등과 함께 중동 3개 항공 환승 도시로 꼽혀 유동 인구가 많다.
입국 심사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곳 저곳에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로고와 마스코트 '라이브'가 그려진 커다란 통천이 유리창을 뒤덮었고, 커다란 축구공과 트로피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기념품 가게에는 월드컵 티셔츠와 축구공을 소재로 한 아이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공항 곳곳에선 입국 비자를 대체하는 '하야 카드'(Hayya Card)를 소지한 이들에게 데이터 2,022MB(메가바이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를 나눠 주기도 했다.
입국 절차도 상당히 빨랐다. 과거 월드컵에선 '관계자 전용 심사대'가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은 하야 카드를 미리 등록한 모든 입국자를 '월드컵 관계자'로 간주한다. 그래서 하야 카드만 있으면 자동으로 출입국 심사가 되며 입국 도장을 찍을 필요도 없다. 이 시스템 덕분에 입국 심사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도심지도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로 돌입했다. 도하 거리엔 출전국 국기와 축구공 모양 조형물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지하철역 입구도 카타르 월드컵 로고로 래핑 돼 있었다.
고층 건물에는 각국 스타급 선수들의 대형 사진이 내걸렸다. 실제로 번화가인 웨스트베이 지역에는 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등의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 대표팀 훈련장인 알 에글라 훈련장까지 이동을 도운 한 우버 기사는 “월드컵이 시작됐다. 정부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각국 취재진도 속속 카타르로 모여들면서 취재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카타르 도하 인근 알라이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MMC)는 전 세계 취재진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1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MMC는 15일(한국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MMC에 들어오기 위해선 경기장과 훈련장 등 대회 공식 장소 출입을 위해 필요한 AD 카드를 받는 센터를 먼저 거쳐야 하는데, 출입증을 받으려는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MMC가 운영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한 도시를 중심으로 여러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의 경우 취재진 업무를 위한 MMC가 운영되는게 효율적이지만, 경기장이 여러 도시에 산재한 월드컵은 각 팀의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을 중심으로 취재진이 각각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우리나라 경기도 정도의 작은 면적(1만1,571㎢)이라, 취재진이 모여서 일할 MMC가 설치된 것이다. 여기에 MMC와 경기장, 숙소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돼 '가장 콤팩트한 월드컵'이라는 점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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