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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데뷔한 尹 "식량·에너지·팬데믹 위기, 연대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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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제17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위기를 맞아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공급망 차질로 심화되는 식량·에너지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 오전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08년 제1차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하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는 또 다른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요국 정상들을 설득한 바 있다.
이를 고리로 윤 대통령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는 식량·에너지 분야에서도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녹색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 △원자력 발전 적극 활용 △재생·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 등 한국의 노력도 소개했다. 이어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한국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쌀 원조 등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들에게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보건 분야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자유와 연대가 중요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협력 의지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14.2% 증액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ACT-A(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를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3억 달러를 추가 공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국제 보건연대의 '촉진자'로서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건이슈 전반에 걸쳐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란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을 비롯해 초청국과 국제기구 등 총 40여 곳의 정상과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윤 대통령은 1, 2세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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