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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태권도 사관학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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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이유는 1994년 9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기(國技)이자 한류(韓流)의 원조인 태권도의 위상은 이렇듯 대단하다. 212개국 1억5,000만 명이 '차렷, 경례'의 한국말로 수련을 한다. 무엇보다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8년 LA 하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하계 올림픽 정식종목 수가 28개인데 아시아에서 태동한 종목은 태권도와 유도뿐이다. 태권도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라는 방증이다.
이는 해외 원로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 1950년부터 세계 각국에 진출해 태권도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한류 전도사로서 대한민국을 알린 일등 공신이다. 대한민국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이룬 1차 세계화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2차 세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더 정진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고양하기 위해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대학교와 대학원 기능의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공약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3년 정부 예산안에는 학교 설립 이행에 필요한 사전 타당성 용역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해외 원로 사범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2차 세계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국회 심의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공약이 단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태권도의 2차 세계화를 이루고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려 국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가 설립돼야 한다. 설립 이행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는 필요조건이다. 그리고 이를 충족시키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용단이 있어야 한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사업이 반드시 정부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태권도인들과 그 뜻에 찬성하는 이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
태권도인들은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섰고, 그 위상을 높이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든 끈기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제 그 끈기와 열정을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에 쏟아야 한다. 일반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 그래서 태권도가 천년만년 이름을 날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찬란히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3년 국가예산 심의가 마무리 되는 12월, 국회가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가능케 할 신호탄을 쏘아 올려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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