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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목표'에 4분의 1가량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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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 이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DFS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홍영선 이대목동병원 당뇨센터장(내분비내과 교수)은 “공복 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며 “나이가 많아지면서 당뇨병 위험도 증가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도 당뇨병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라면 더 위험하다”고 했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의 20% 정도로 유병 인구와 진료비가 많다. 관리는 병 자체를 완치해 발병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한 관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홍 센터장은 “당뇨병이 있는데도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방치해 심각한 고혈당 및 급성 합병증으로 응급실에 오게 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만성 합병증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만 치료받고 있으며, 조절 목표에 도달하는 경우는 4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먹는 당뇨병 약으로 조절이 잘 되는 환자도 있지만 인슐린 주사제 치료가 필요한데도 주사를 꺼려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않거나 여러 합병증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고위험군이며, 말기 콩팥병으로 혈액 투석을 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병이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진행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므로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수적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면 발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고,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발 궤양과 감염이 동반되어 절단 수술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당뇨병 관리를 잘하면서 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이화건강검진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당뇨병을 진료를 통해 처음 발견한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에서 발견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4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지만 예방 또는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기에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공복 혈당이 포함돼 있어 당뇨병을 조기 발견해 적극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당뇨병은 정기검진을 통한 진단이 중요하고, 일단 진단을 받으면 식이 조절, 운동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 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진단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향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 등이 흔히 동반되므로 혈당ㆍ혈압ㆍ지질을 모두 적극 조절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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