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불복' 트럼프파 170명 하원 입성...'민주주의 위기' 우려

입력
2022.11.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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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중간선거 투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중간선거 투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한 공화당 후보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입성 후 대선 조작 의혹을 재기할 가능성이 미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의문을 제기했던 370명의 후보 중 절반 이상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중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보이는 연방하원에 170명이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후보가 연방의회에 입성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던 각종 음모론이 다시 힘을 얻을 전망이다.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한 대표적인 인물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J.D 밴스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밴스는 "트럼프가 대선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밴스는 한때 트럼프를 날카롭게 비판했지만 강경한 옹호자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이너서클에 속한 한 고문을 인용, 그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행정부 중간평가격이지만, 트럼프의 향후 행보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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